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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성능 모두 잡은 보급형 HD 프로젝터, 벤큐 W1070+

가격과 성능 모두 잡은 보급형 HD 프로젝터, 벤큐 W1070+

07-14-2015
가격과 성능 모두 잡은 보급형 HD 프로젝터, 벤큐 W1070+
 10여 년 전만 해도 프로젝터는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의 제품이었다. 그러나 대만의 가전회사들이 프로젝터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이제는 가정에서도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게다가 가격은 떨어졌지만 성능은 크게 향상돼 이제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프로젝터, 스피커만 있으면 정말 근사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홈씨어터가 완성된다.

▲벤큐의 보급형 풀HD 프로젝터, W1070+



벤큐가 출시한 W1070+는 100만 원 남짓한 보급형 DLP 프로젝터다. 이 제품은 가격에 비해 상당한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W1070+는 DLP 프로젝터 계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았던 W1070의 후속 모델로, 외관은 W1070과 W1070+ 간 차이점을 거의 구별할 수 없지만(동일한 외관을 사용), 후면부의 입출력 단자의 배치와 일부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W1070+는 세련된 곡선형 디자인에 실버와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어느 장소에 놓아도 잘 어울린다.


W1070+는 본체 외관에 하이그로시 코팅을 하고 실버와 화이트 컬러를 입혀 가정이나 사무실 어디에서나 어울릴만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모서리와 측면을 곡선으로 처리해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가격은 보급형 모델이지만 디자인은 보급형 모델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100인치 화면 투사에 2.5m 소요

▲100인치 투사에 2.5m, 80인치 투사에 2m 거리가 필요하다. 화면은 100인치 스크린에 화면을 띄운 모습



W1070+는 W1070과 같은 단초점 렌즈를 사용한다. 100인치 대화면을 투사하는데 약 2.5m 거리면 OK다. 이 정도 투사거리라면 20평대 후반 아파트 거실에서 100인치 투사가 가능하다. 80인치 화면의 경우 약 2m 정도면 만들 수 있다. W1070+의 단초점 렌즈는 타사의 프로젝터보다짧 투사거리가 아 설치가 용이하다. 투사거리는 W1070+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짧은 투사거리 덕에 가정에서 홈씨어터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100인치 화면을 만드는 데 단 2.5m면 된다.(사진=벤큐)


▲키스톤 조절 범위가 넓어 프로젝터를 측면에서 투사해도 왜곡된 화면을 효과적으로 보정해준다.(사진=벤큐)



물론 단점도 눈에 띈다. W1070+의 단점으로는 화면의 크기와 포커싱을 동시에 맞추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먼저 화면 크기를 맞춘 후 포커스 다이얼을 통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화면 크기나 포커스는 금방, 쉽게 맞출 수 있으므로 동시에 맞출 수 없다고 해도 편의성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키스톤이나 렌즈 시프트 기능을 통해 다양한 장소에서도 알맞은 화면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렌즈 시프트를 조작하려면 일자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W1070+는 상하 30%의 렌즈 시프트와 약 1.3배 화면 줌이 가능하다.(사진=벤큐)



다양한 단자 지원으로 높은 호환성 제공

▲W1070+의 주요 단자들

▲W1070+의 주요 단자들



이번에는 W1070+의 후면부를 살펴보자. HDMI 2개와(1개는 MHL 대응), USB, MINI USB, 컴포넌트, PC, 오디오 인, 아웃 단자 등이 배치돼 있다. 특히 MHL 기능이 추가돼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한다면 스마트폰과 곧바로 연결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재생할 수 있다. 많은 프로젝터 사용자들이 긴 투사거리 때문에 프로젝터를 천장이나 벽에 고정시켜 사용하는데 그렇게 사용하면 스마트폰과의 연결이 쉽지 않다. W1070+는 근거리 투사도 가능해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과 간편하게 연결해 프로젝터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대화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유용하다.

▲MHL 연결이 가능한 HDMI 단자가 있어 스마트폰의 화면을 프로젝터에 띄울 수 있다.(사진=벤큐)



전체적으로 W1070+의 입출력 단자는 충분한 편이며, 케이블을 연결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

▲제품 상단에는 렌즈 줌 링과 키스톤을 비롯한 메뉴 버튼, 전원 버튼이 마련됐다.

▲화질 설정을 변경하면 변경되는 효과가 화면에 표시돼 초보자도 손쉽게 세팅할 수 있다.(사진=벤큐)



한편 제품의 메뉴는 직관적인 편으로, 세세한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하며, 쉬운 메뉴 기능을 제공하여 초보자들도 간단하게 세팅할 수 있다. 영상을 투사하는 도중에도 리모컨의 버튼을 통해서도 선명도나 밝기 등을 간편하게 설정할 수도 있어 상당히 편리하다.


만족할 만한 편의성과 뛰어난 화질

최근 풀HD 프로젝터는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된 상태다. 10여 년 동안 기술이 발전해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들이 일정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W1070+ 역시 상당한 수준의 영상을 재현해준다. 이 제품은 240W의 램프를 사용하며, 2200안시의 밝기를 보여준다. 그 덕분에 형광등 정도의 불빛에서도 영상을 재생할 수 있을 정도로 밝기가 밝아졌고 컬러 휠은 6분할 6배속(RGBRGB)으로 향상돼 더욱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상을 재현해 준다. 

▲영화 '다크나이트' 블루레이 재생화면

▲영화 '인터스텔라' 블루레이 재생화면

▲영화 '빅히어로 6' 블루레이 재생 화면



하지만 DLP의 특성상 여전히 레인보우 아티펙트(이따금 화면에 무지갯빛 잔상이 짧게 보이는 현상, 사람에 따라 거의 안 보이거나 아예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은 남아 있어, 아주 민감한 사람은 눈에 거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레인보우 아티펙트로 인해 영상을 감상하는데 지장을 받는 일은 많지 않다. 대부분 시야를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한 레인보우 아티펙트가 크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DLP 프로젝터의 핵심 장치인 DMD는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사의 다크칩 3를 사용해 어두운 장면의 계조와 디테일도 잘 표현해준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블루레이 재생 장면. 암부 표현력이 수준급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W1070+는 DLP 특유의 진한 색감과 더욱 밝아진 밝기, 그리고 6분할 6배속 컬러 휠 덕분에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상을 보여준다. 야간에는 너무 밝아 에코 모드 등을 사용해 밝기를 줄여도 밝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불빛이 점등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모든 기능을 쉽게 찾아 누를 수 있는 W1070+ 리모컨


PC와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 풀HD 해상도를 1:1 매칭

PC는 물론이고 각종 기기와의 연결도 아주 간단하다. HDMI 등의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인식하며, 1920x1080의 해상도라면 1:1 매칭이 가능하다. 그 덕분에 PC에서 프리젠테이션 등을 하다 보면 글씨가 뭉개지거나 알아 볼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PC의 작은 글씨도 선명하게 알아 볼 수 있다.

▲에코 모드를 사용하면 소음이 거의 거슬리지 않는다.



가정에서 프로젝터를 사용할 때 거슬리는 것 중 하나가 소음인데, W1070+의 소음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조용한 장면에서 팬의 소음이 들리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소음은 크게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만약 소음이 귀에 거슬린다면 에코 모드 등을 통해 소음을 더욱 줄일 수 있다.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 없을 만큼 음량 큰 내장 스피커

내장 스피커의 음질도 기대 이상이다. 물론 과거에도 프로젝터에 스피커가 장착된 제품이 많았지만 말 그대로 소리만 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W1070+의 내장형 스피커는 제법 큰 10W 출력을 자랑한다. 볼륨도 크고 의외로 꽤 괜찮은 사운드를 재생한다. 내장형이지만 스피커 소리가 크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며, 4가지 사운드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다만 스피커 볼륨의 세부적인 조절이 아쉽다. 볼륨을 -1씩 해도 실내에서는 생각보다 소리가 큰 편이어서 볼륨 레벨을 1이나 2 정도로 해야 야간에 재생해도 괜찮은 수준이 된다. 내장형의 한계로 인해 사운드의 품질을 크게 기대할 수는 없지만, 프로젝터를 다른 공간에 설치할 때 일일이 스피커를 연결하기 보다는 내장 스피커만으로도 그럴듯한 사운드를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은 W1070+의 강점이다. 사무실에서 사운드가 필요한 프리젠테이션 등을 할 때 상당히 편리할 것이다.

본 제품은 3D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다만 액티브 방식의 셔터글라스를 사용하는데, 안경은 별매여서 3D 영상은 재생해보지 못했다. 

한편 본 제품은 아주 초소형 프로젝터는 아니지만 크기나 무게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휴대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만약 글램핑이나 야외에서 상영할 계획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W1070+의 구성품들(사진=벤큐)


GOOD
100만 원 초반으로 선명한 풀HD 영상 재생
실제 영상은 촬영한 이미지보다 훨씬 뛰어나다.
내장형 스피커 출력이 상당해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무방
소음은 적고 밝기는 높아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편리
키스톤과 렌즈 시프트 구동범위가 넓고 화질 설정이 간편

BAD
화면의 크기와 포커싱을 동시에 맞추기 어렵다.

총평
결론적으로 W1070+는 보급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터 특유의 뿌연 느낌이 들지 않는 놀라운 화질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높은 컬러 표현력과 훌륭한 수준의 밝기 덕분에 아주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대화면으로 고화질의 영상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기기와도 쉽게 연결이 가능하므로 입문용 홈씨어터 프로젝터로는 최상의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준혁 테크니컬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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