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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Q
2025 벤큐코리아 디자인뷰 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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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심사를 통해 선정된 수상 후보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작품은 제목 기준 알파벳/가나다 순으로 게시되며, 작품의 순위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디지털 아트
 
B01. 구, 명(命)

작품 설명

화면을 가득 메운 수많은 선은 각각 인간, 자연, 그리고 기술을 상징한다. 이 선들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얽히고설키며 무수한 교차점을 만들어낸다. 그 교차점은 바로 관계의 순간이며 그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유기적인 전체를 이룬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자연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기술 또한 고립된 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과 자연의 필요 속에서 태어나고 진화한다. 따라서 이렇게 서로서로 매개하며 만들어지는 연결망은 단순한 직선적 관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순환하고 확장되는 거대한 생명의 패턴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작품은 외형적으로는 구의 구조를 띠고 있다. 구는 시작과 끝이 없는 가장 근원적인 형태이자 순환과 무한을 상징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뻗어나가는 선들은 혼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교한 질서와 리듬을 품고 있다. 이는 생명이 가진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작품을 서로가 공생하며 살아가는 이상적인 세상을 시각화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인간이, 자연이, 기술이 단독으로 기능할 수 없듯,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을 제작하며 우리는 세상을 "구명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배웠기에, 작품의 제목을 구, 명(命) 이라고 붙여보았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했듯이 생명의 연결망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만약 우리가 자연을 저버린다면 자연 또한 우리를 구명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하나가 독단을 택한다면 그 순환의 고리는 끊어지고 말 것이다.

심사평

심사위원 1: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고, 군더더기 없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심사위원 2: 인간과 자연, 기술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전반적으로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표현 방식을 사용해 예술적 그래픽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다만 단색으로 표현된 기하학적 구 형태의 그래프가 다소 단조롭게 느껴져, 복잡한 자연계의 구조가 다소 기계적으로 보입니다.

심사위원 3: 의미 부여가 좋습니다. 다만 동일하게 표현된 선이 인간과 자연, 기술을 모두 상징한다고 하는 것에는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간결하고 아름다운 아트워크 잘 감상했습니다.

심사위원 4: 이 작품은 2D 작업으로, 구형 구조가 끝없는 순환과 무한의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겉보기에 혼란스러워 보이는 선들은 숨겨진 질서와 리듬을 드러내며, 삶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반영합니다. 작품의 제목 또한 의미가 깊습니다.

B02. 생명을 이루는 것들

작품 설명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로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사람, 여러 동물, 식물 등 생명을 지닌 것들은 모두 물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과 공기, 자연의 순환과 이것들이 어우러지며 잡히는 형태를 3D화 하여 그래픽 포스터를 만들었다. PANTONE 6184 C 컬러를 이용해 잔디를 제작하고 물이 마치 구름 형태로 모이는 듯한 디자인을 했다.

심사평

심사위원 1: 생명의 근원인 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화면 구성이 매우 안정적이며, 물의 표면 질감과 형태가 섬세하게 연출된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심사위원 2: 독특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냈으나, '순환'이라는 키워드가 더 잘 느껴지도록 연출이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3: 맑고 투명한 물방울에 비친 다양한 컬러와 유기적인 실루엣들이 원초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픽에 사용된 텍스쳐들이 매우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표현된 점이 인상깊습니다.

심사위원 4: 이 작품은 정교한 3D 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물, 공기, 자연을 묘사했습니다. 풀잎은 팬톤 6184 C 색상을 사용해 표현했으며, 물은 구름으로 형상화하여 생명의 흐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이 균형 있고 조화로우며, 완성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B03. 생명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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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이 작품은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를 기하학적 요소로 표현했습니다.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원형 구조는 다채로운 선들이 반복적으로 중첩되어 있습니다. 이는 자연과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이 순환이라는 원리 안에서 서로 얽히고 이어져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원형을 이루던 선들이 갈래로 나뉘고 모이는 형태는, 생명체들이 복잡한 생태계 속에 연결되어 살아가는 동시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생명은 단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만들어내고, 이 변화를 통해 생명체는 지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합니다. 그렇게 남겨진 흔적들은 세대가 이어지게 합니다. 작은 실루엣으로 표현된 생명체들은 사회적 교류와 공존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를 확장하는 것을 뜻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사회’라는 집합 속에서 각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또 다른 생명의 순환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생명은 개인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속에서 의미를 획득하고, 이러한 관계는 다시 새로운 생명과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심사평

심사위원 1: 중심의 원을 따라 회전하는 선과, 그 안으로 진입하는 여러 갈래의 선을 연결한 형태를 통해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깊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심사위원 2: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다만 '생명의 순환'이라는 설명이 더 와닿게 연출이 되었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3: 다채로운 색의 선들이 원의 형태를 구성하면서 각기 다른 생명들이 순환하고 환원된다는 메세지가 직관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조금씩 다른 볼륨과 방향의 형태들은 거시적으로 자연은 단순한 '원'에 가까울 지 몰라도, 그 안에는 모두 다른 색, 형태, 단위의 생명이 존재하고 그들이 융화하고 통합하며 자연을 이룸을 표현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심사위원 4: 큰 원형 구조와 서로 얽힌 선들은 순환 속의 상호 연결성을 상징합니다. 갈라지고 합쳐지는 선들은 생태계의 긴밀한 연결성과 새로운 흐름의 창조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서사는 매우 창의적이지만, 색채 사용이 서사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된다면 한층 더 완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B04. 자연의 시계
벤큐

작품 설명

땅과 바위, 풀잎과 열매와 같은 동식물, 구름과 물과 같은 자연적 요소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합니다. 이러한 생명의 순환을 시간의 개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가진, 인간이 창조한 인공물인 시계의 오너먼트에 적용하여 그래픽화하였습니다.

심사평

심사위원 1: 레이아웃을 정성스럽게 고민한 흔적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겉보기에는 완전한 대칭 구조처럼 보이지만, 세부 오브제의 위치나 색상에 미묘한 변화를 주어 섬세한 차이를 만든 점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화면이 지나치게 꽉 차 있어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면을 기준으로 큰 덩어리의 외곽 라인을 더욱 세련되게 살리고, 여백을 활용해 시각적 호흡을 주었다면 전체적인 균형감이 더해졌을 것입니다. 나아가 세부 요소뿐 아니라 큰 오브제에도 대칭 속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작품의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사위원 2: 전통적인 십장생도의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보이며, 색과 형태 등 시각 디자인 요소가 매우 독창적입니다. 자연적 요소를 시계 부품과 함께 배치해 자연과 시간의 관계를 세련되게 표현했습니다.

심사위원 3: 불교의 윤회를 연상시키는 아트워크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라인이 더 얇아지고 약간의 질감이 추가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심사위원 4: 시계의 오너먼트에 자연적인 형태를 입혀 시각화한 점이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자칫 그래픽이 산만해질 수 있었을텐데 다양한 실루엣들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안정적인 톤을 사용하여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심사위원 5: 삶의 주기를 표현한 추상적 요소들이 시계 장식에 적용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양식이 혼합된 느낌을 줍니다. 다만 색상 적용 방식과 구도 선택의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B05. 환생 케이크

작품 설명

사람은 생일이라는 기점을 통해 한 해 한 해 주기를 반복하며 삶을 이어갑니다. 자연 역시 계절의 흐름 속에서 시들고 피기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내일을 향해 나아갑니다. 먼 과거부터 수없이 지속된 이 순환의 고리는 그 자체로 경이롭고 신비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환생 케이크>는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축복하고 기념하기 위한 일러스트입니다. 각 개체의 수명은 한정되어 있지만, 자연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은 매해 스스로 환생하며, 끝없는 순환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의 유한한 숨결 역시 이 거대한 수레바퀴를 돌리는 원동력이 되어 무한한 의미를 갖습니다. 각 계절을 상징하는 과일들(딸기, 수박, 감, 귤)을 한 조각씩 모아 생명의 순환을 상징하는 케이크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둘러싼 생태계에는 식물의 피고 지는 과정을 묘사하였습니다. 중앙의 촛불은 꺼지지 않고 영원히 타오르는 불멸의 힘을 보여줍니다.

심사평

심사위원 1: 투과체에 글로시 특성을 강조한 매터리얼을 활용해 흥미로운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화면 전반에 걸친 반짝임으로 인해 덩어리감이 약화되면서, 정성스럽게 표현된 디테일들이 다소 묻혀버린 것이 아쉽습니다. 설명을 보지 않아도 작품만으로 컨셉이 명확히 드러난다면, 완성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심사위원 2: 생명의 주기를 생일 케이크라는 콘셉트로 풀어낸 점이 흥미롭습니다. 자연과 생명이라는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 투명한 재질을 적용한 표현 방식과 색감이 돋보입니다. 시각적으로는 정물화의 전통을 참고해 화면을 구성한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심사위원 3: 인상적인 3D 일러스트 작품이나, 전체적인 덩어리감이 약한 것이 아쉽습니다. 투과체의 라이팅은 원래 난이도가 높은 편이니, 투과되는 물체의 재질을 잠시 평범한 재질로 바꾼 뒤 큰 덩어리감을 먼저 잘 잡은 뒤에 다시 투과 재질로 되돌려 반사와 투과에 신경 쓰면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심사위원 4: 사계절을 상징하는 네 조각의 케익과 유리공예처럼 표현된 자연물들이 신선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생명의 순환과 탄생의 아름다움을 개성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심사위원 5: 기술력이 뛰어나며, 재료의 표현이 세련됩니다. 색상 팔레트는 균형 잡혀 있고, 콘셉트와 작품 또한 잘 드러나 있습니다.

영상 콘텐츠
 
Q01. C.O.L

작품 설명

작품 이름인 C.O.L은 Cycle of life의 약자이다. 모든 자연 생명체를 구성하는 DNA는 인간의 속성 또한 담고 있다.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인간에 내재된 DNA는 인간이 진보 기술을 향한 도약 욕구, 호기심을 갖도록 한다. 발전된 기술을 통해 산업화를 이루고, 더욱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들을 연구하기 위해 한 계단 씩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는 결국 그 끝에서 다시 우리를 구성하는 것들이 아닌, 자연을 구성하는 생명들을 필연적으로 돌아보아야 한다. 영상은 확대된 잎맥으로 시작하여 이중나선 DNA와 산업화 기술을 나타내는 컨베이어 벨트가 오버랩된다. 컨베이어 벨트는 곧 지구를 벗어나 그 다음 첨단 기술을 향해 나아가려는 인류를 표현한 나선 계단 장면으로 오버랩되며, 나선 계단의 정상에서 퍼져나오는 빛이 밝아지면서 타이틀과 함께 다시 잎맥을 비추는 장면으로 돌아와 영상은 마무리된다. 영상 전체적으로 기술을 탐구하는 인간이 느끼는 신비로움을 퍼플 계열 컬러로, 자연을 그린 계열 컬러로 표현했으며, 각 컬러가 쓰이는 장면들이 서로 대조되어 보이게 하고자 두 가지 계열의 컬러를 사용했다. 자연-인간-기술-자연으로 순환하는 생명의 고리 속에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는 과연 무엇일까.

심사평

심사위원 1: 자연, 인간, 기술이 순환하는 내러티브 구조를 설정하고 그 위에 나뭇잎, DNA, 컨베이어 벨트, 계단 이미지를 연결해 영상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실험적 접근으로 연출한 방식이 돋보입니다.

심사위원 2: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각 씬마다의 퀄리티가 더욱 일관되게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3: 빈티지한 텍스쳐와 무게감있는 사운드가 영상의 몰입도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직관적인 객체들을 지루하지 않은 연출을 통해 속도가 느린 영상임에도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인공물의 오버랩을 통해 전달된 주제의식도 참신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심사위원 4: DNA가 모든 생명체와 기술, 인류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디자인은 창의적이며, 보라색과 초록색의 대비를 통해 인상적인 색채 구성을 보여줍니다.

Q02. In Versions

작품 설명

‘In Versions’는 ‘정보의 순환’을 주제로 한 영상입니다. 오늘날 정보의 순환은 단순한 기술적 현상을 넘어 우리 시대를 움직이는 기본적인 흐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몸의 생존만으로는 삶을 정의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상은 인터넷, 디지털 기록, 스마트 기기,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수많은 정보와 얽혀 있습니다. 모든 것은 기록, 저장, 공유되며 다시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영향을 미칩니다. 개인의 일상부터 사회의 역사적 사건들은 데이터라는 형태로 남아 계속해서 재해석됩니다. 이처럼 정보는 생성되고, 저장되고, 수정되며 재사용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거대한 정보의 순환 속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본 작품은 정보의 순환을 ‘업데이트’라는 과정으로 표현합니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정보와의 관계 속에서 계속 자신을 바꾸고 갱신해 나갑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여러 상태로 변화합니다. 인물은 처음에는 눈을 감은 채 미동 없는 상태로 등장합니다. 이는 최초의 자아, 즉 아직 외부 정보와의 상호작용이 시작되지 않은 기본적인 단계입니다. 이후 인물은 외부로부터 정보를 흡수하면서 불완전한 표정과 어색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어지는 단계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며 오류와 혼란이 시각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오류의 축적은 혼란으로만 끝나지 않고 새로운 상태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인물은 보다 안정된 자아를 드러내지만 이는 완성된 결말이 아니라 또 다른 과정의 시작일 뿐입니다. 인간은 순환 속에서 언제든 다시 변화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매개로 업데이트를 표현한 이유는 인간이 정보를 기계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반드시 감정을 거쳐 수용하고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정보는 기쁨, 두려움, 불안, 호기심과 같은 다양한 정서를 불러옵니다. 여러 감정을 거쳐 인간만의 방식으로 갱신된 상태를 갖추게 됩니다. 작품의 각 장면은 ‘ver.1.0’, ‘ver.2.1’과 같은 버전 표기와 패치 노트 형식으로 구성됩니다. 이는 소프트웨어의 갱신 방식을 차용해 인간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려는 장치입니다. 인간을 기계적으로 묘사하려는 의도는 없으며 정보와 분리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강조합니다. 인간은 새로운 정보를 만들고 받아들이며 그 과정에서 혼란을 겪기도 하고 오류를 축적하기도 합니다. 순환의 누적 속에서 인간은 끝없이 갱신됩니다. ‘In Versions’에서는 시각적인 부분과 더불어 청각적인 요소로도 순환이 나타납니다. 숨소리, 심장 박동, 옷깃 소리, 기계적인 타이핑 소리, 디지털 신호음 같은 소리들이 반복을 이루며 쌓입니다. 규칙적인 박동은 순환을 상징하고 불규칙한 잡음은 혼란을 드러냅니다. 사운드는 점차 겹쳐지고 확장되면서 정보의 순환과 인간의 변화가 만들어내는 리듬을 형성합니다. 리듬은 화면 속 시각적 변화와 동기화되면서 순환을 강화합니다. 정보는 생성되고 누적되며 인간은 그 안에서 여러 단계를 겪으며 변화해 나갑니다. 이는 선형적인 진화가 아니라 코일처럼 나선형으로 반복되며 앞으로 나아가는 순환의 누적입니다. 작품의 마지막 단계에서 보이는 안정된 자아는 최종 버전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순환이 시작되는 출발점입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정보의 순환과 누적을 통해 끝없이 갱신됩니다. 우리는 정보 속에서 충돌, 흡수, 변화하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버전을 끊임없이 만들어갑니다. 작품 속 업데이트 과정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매 순간 겪는 생명의 순환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심사평

심사위원 1: 작품 속 개성이 뚜렷하게 느껴져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업데이트’라는 컨셉으로 순환을 풀어낸 시도가 돋보였는데, 만약 업데이트 후의 인간의 표정이 더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되거나, 채도와 분위기의 변화가 보다 극적으로 드러났다면 컨셉이 한층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을 것 같습니다. 설명을 보지 않아도 컨셉이 명도·재질·분위기의 변화로 직관적으로 전달되었더라면 더욱 완성도 높은 표현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심사위원 2: 명확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내러티브를 고민한 작품입니다. 생명의 주기를 ‘정보의 순환’이라는 주제로 해석하고, 인간이 정보와의 관계 속에서 변화해 간다는 설정을 실험적 영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처럼 확고한 이론적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구축된 작품은 실험적 작품으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습니다.

심사위원 3: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다만 정보의 순환이라는 설명이 더 와닿게 연출이 되었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4: 현대 사회를 규정하는 정보 순환의 힘을 탐구한, 신비롭고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Q03. Off-Ramp

작품 설명

'생명의 순환'이란, 지금 우리가 누리는 다채로운 세상을 계속해서 다음 세대도 볼 수 있게 하는 약속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사라지더라도,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이 태어나며 이어지는 세상의 흐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본 작품은 만약 그 순환의 약속이 깨진다면,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상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품 속에는 하늘 위를 달리는 일방통행 도로가 등장합니다. 이 길은 오직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을 뿐, 결코 지나온 길을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엔트로피의 방향을 거꾸로 하는 방법을 찾지 않는 한, 좋은 순간이든, 후회되는 순간이든 시간은 항상 우리를 미래로 이끌고 갑니다. 자동차는 바로 그 시간을 달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여정의 처음, 자동차 창밖으로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생동감 넘치는 해변의 모습은 우리가 현재 '지속 가능한' 세상 속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입니다. 이는 '생명의 순환'이 아직 건강하게 작동하며, 세상의 다양성을 지켜주고 있는 상태를 보여줍니다. 복잡하고 다채로운 색과 형태는 그 자체로 건강한 순환의 증거입니다. 아직 남아있는 것이 많으니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양한 상태와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멈추지 않고 길을 계속 달리면서, 창밖의 풍경은 점차 변하기 시작합니다. 풍부했던 색들은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세상을 이루던 복잡한 형태들은 점차 단순한 선으로 해체됩니다. 이는 소멸이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즉 순환의 고리가 끊어진 상태를 표현합니다. 색을 잃어버린 풍경은, 다양성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획일적으로 변해버린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매체에 나오는 학자들은 우리의 미래가 좋지 않은 방향을 향한다며 경고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처럼 달린다면 ‘지금 보고 있는 것들이 점차 색깔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구조가 단순하게 변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담아,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를 ‘점차 색을 잃어버리는’ 관점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우리가 달리는 이 도로의 도중에 'Off-Ramp'를 분명 만나게 될 텐데 그 'Off-Ramp'가 가리키는 방향이 '외부 순환도로' 일지, 아니면 또다시 우리를 멀리 보내버리는 일방통행의 연속일지 같이 궁금해하고, 생각해 보자는 동기로 본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심사평

심사위원 1: 영상에서 뚜렷한 개성이 느껴져 인상 깊게 감상했습니다. 자신만의 색깔이 잘 표현된 점은 돋보였으나, 바다의 표현만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져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컨셉 설명에서 언급하신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이 시각적으로 더 생생히 전달되었다면, 극적인 변화를 더욱 설득력 있게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2: 본 작품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모습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을 상징합니다. 인류의 미래가 건강한 순환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획일적이고 암울한 결론에 다다를 것인지에 대한 탐구로 보입니다. 다리를 달리는 자동차를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색상으로 표현한 점이 독특하며, 화사한 색으로 묘사한 긍정적 미래와 흑백·암전 이미지로 대비한 비관적 미래의 표현이 작품의 주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심사위원 3: 영상의 흐름이 좋고 연출이 인상적입니다. 디자인과 시각적인 표현에 대한 연습이 많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4: 이 작품은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을 사용하여 미래적인 감각을 전달합니다.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색채는 점차 옅어지고, 형태는 단순한 선으로 흩어집니다. 훌륭한 작품입니다.

Q04. The End is the Beginning

작품 설명

이 작품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완전한 형태인 ‘원’을 출발점으로 삼아, 하나의 존재가 태어나고 변화하며 소멸을 통해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을 모션그래픽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원은 태초를 상징하는 동시에 시작과 끝이 맞물린 순환 구조의 은유로 설정되었다. 작품은 원이 다양한 형태와 역할을 거쳐 다시 원으로 회귀하는 여정을 통해 인간의 생애 주기와 삶과 죽음의 반복, 그리고 윤회적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 속에서 원은 출현 직후 삼각형, 사각형, 다각형 등으로 변형되며 자신의 형태와 기능을 확장한다. 이어서 도형들이 연결되고 퍼져나가며 사회·자연·우주 같은 수많은 관계망을 이루고, 그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또한 도형들이 압축과 재조합을 거치며 식물, 동물, 사람의 상징적 형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하나의 생명이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이어진다는 윤회의 의미를 담는다. 색채 역시 작품 전개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어둠 속에서 빛이 터져 나오며 세상을 밝게 물들이다 기력을 다한 순간 어둠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생애주기 곡선과 맞물리며, 탄생과 성장, 정점, 쇠퇴, 죽음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작품의 배경에는 monochromatic 컬러 칩을 사용하여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성장의 절정기에는 이와 대비되는 따뜻하고 생기 있는 컬러로 생동감을 강조하며 대비감을 높이고자 했다. 성장의 정점 이후 원은 점차 균형을 잃고 복잡하게 얽혀 있던 구조는 무너진다. 도형들은 흩어지면서도 다시 중심으로 모이며 단순화되고, 결국 원으로 귀환한다. 이 장면은 인간의 삶이 끝나고 본질로 돌아가는 순간, 즉 한 생명의 죽음을 상징한다. 화면은 리듬이 느려지고 색채는 다시 어두워지며 숙연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그러나 이러한 귀환은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비하는 전환점으로, 어둠으로 돌아가 무(無)로 돌아간 순간,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는 윤회사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원은 다시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작품은 수미상관 구조를 완성한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빛이 번쩍이며 새로운 시작이 암시되고, 원은 다시 순환의 출발점에 선다. 이는 한 생명의 삶과 죽음이 또 다른 생명의 시작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작품은 인간의 생애주기 곡선을 따라가며, 단순한 도형의 변형과 색채의 흐름만으로 삶의 보편적 의미를 설명한다. 관객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형태를 통해 자기 경험과 세계관을 투영할 수 있으며, 원은 그 과정에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담아내는 상징으로써 역할을 다한다.

심사평

심사위원 1: 세포 분열 이미지로 시작해 생명의 탄생과 성장, 회귀라는 주제를 녹색을 중심 색상으로 절제 있게 표현한 점이 돋보입니다. 철학적 주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시도가 뛰어나지만, 그래픽적 완성도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심사위원 2: 어색한 장면들이 있지만 인상적인 음악을 선정하였고 그 안에서 여러 가지 기본에 충실한 다양한 모션그래픽적 연출을 시도했다는 점이 좋습니다.

심사위원 3: 산뜻하고 싱그러운 사운드와 다양한 그래픽적인 시도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자연적인 컬러와 디지털적 비주얼을 지루하지 않게 연출함으로써 생명의 순환을 흥미롭게 표현했습니다.

심사위원 4: 이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완결된 형태로 시작하여 삶의 순환, 즉 탄생과 변화, 환생을 거쳐 상징적인 식물·동물·인간의 형상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색상이 밝은 톤에서 어두운 톤으로 점차 변화하는 흐름은 인간의 삶의 주기를 반영합니다. 이미지와 음악의 결합은 작가의 예술적 구상을 온전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Q05. 몬스테라가 하는 말을 들어봐

작품 설명

진은 열성적인 환경운동가입니다. 여느 평화로운 오전 같던 어느 날, 새로 온 식물 친구 몬스테라 알보가 진에게 말을 걸고, 그의 삶이 송두리채 뒤바뀝니다. 인간과 식물의 관계는 어떻게 정의 될 수 있을까요? 환경오염 앞에 약자는 과연 식물일까요, 인간일까요? 이에 대한 심도 깊은 질문을 던지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심사평

심사위원 1: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영상으로 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심사위원 2: 세로 형식의 숏폼 포맷으로 제작된 2D 애니메이션으로, 식물이 말을 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혼란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생명의 순환이라는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식물이 모두 온실 밖으로 나간 이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지 다소 불명확하게 느껴집니다.

심사위원 3: 잔잔한 분위기 안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유머스러움이 계속되는 것이 좋습니다. 의도된 키치한 감성이 잘 표현된 작품입니다.

심사위원 4: 표현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흥미롭습니다. 작품 전체의 완성도도 높고 훌륭합니다.

Q06. 피노키오의 탄생

작품 설명

본 작품은 창조와 탄생을 통해 완성되는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제작한 모션그래픽입니다. 창조의 신이 두 손을 벌리는 순간 빛과 함께 영혼의 구슬이 태어나며 생명의 시작을 알립니다. 구슬은 공간을 거쳐 피노키오의 집에 도달해 피노키오의 몸 속을 통과하고 나무인형이었던 피노키오가 두 눈을 뜨며 따뜻한 생명을 맞이합니다. 이 씬은 자연의 원리와 인간의 창조 정신이 맞물려 이어지는 순환을 상징합니다. 피노키오의 탄생은 단 한 번의 기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순환의 일부로 그려집니다. 자연 속 생명의 끊임없는 성장과 재생의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작품 속 창문에는 지정 색상인 PANTONE 6184 C를 적용했습니다. 창문은 영혼의 구슬이 제페토의 집으로 들어가기 이전 세상과 이어지는 통로이자 경계의 상징입니다. 이 색상은 생명이 깃들기 전의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심사평

심사위원 1: 후보작 중 가장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자연스러운 트랜지션과 시선의 흐름을 잘 유도했고 결말까지 일관된 퀄리티로 잘 마무리한 영상입니다.

심사위원 2: 영혼의 구슬이 태어나 피노키오의 몸속에 들어가 피노키오의 생명을 일깨우는 과정을 동화적인 따뜻한 이미지로 구현한 표현 기법이 매우 훌륭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높고 성숙한 연출이 특히 돋보입니다. 각 장면의 구도와 색감도 신중하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할 만합니다.

심사위원 3: 모션그래픽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으로 보이며 새로운 생명으로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도입부와 엔딩부의 완성도가 높은데, 중반-후반부까지의 퀄리티 일관성까지 지켜준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4: 피노키오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자연과 생명의 아름답고 동화같은 순환을 담아낸 점이 인상깊습니다. 다만 영상의 길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표현하기에 다소 짧게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심사위원 5: 매우 인상적이며 전체적인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다만 이야기가 끝맺음을 맺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팬톤 특별 부문
 
P01. C.O.L
P02. In Versions
P03. Off-Ramp
P04. The End is the Beginning
P05. 생명을 이루는 것들

* 심사 관련 개별 문의는 응답해 드릴 수 없습니다.

 

* 공모전 안내 사항은 응모 시 기재한 전화번호 혹은 이메일 주소로 발송되며,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수상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 본 공모전의 세부 내용은 사전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본 페이지는 최신 내용 발생 시 업데이트 됩니다. 최신 업데이트일 ▶ 2025. 09. 18


문의사항 ▶ Info.kr@BenQ.com ▶ 070-4179-7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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